스타와 교수님들의 공통점은?…재테크 수익률이 낮다

  • 입력 2006년 6월 2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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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나 연예계 ‘스타’와 교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재테크에서 수익률이 낮은 점이 공통점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한국축구국가대표 박지성 선수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의 자산 관리를 맡고 있는 우리은행 박승안 프라이빗뱅킹(PB) 팀장의 견해다.

박 팀장은 2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개최한 강연에서 PB 고객들의 유형별 특징을 소개했다.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은 같은 분야의 사람들만 주로 만나기 때문에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재테크 수익률이 낮을 때가 많다.

또 어린 시절 스타가 되면 대부분 부모가 자금 관리를 하고 그 영향으로 초기에 부동산 투자가 많다고 한다. 요즘은 해외 진출이 늘면서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 그룹에선 교수의 수익률이 낮다. 투자 실무는 잘 모르지만 용어나 이론을 많이 알다보니 PB 관계자의 조언을 안 듣고 독단적으로 투자할 때가 많기 때문.

변호사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워낙 정보가 많고 PB 전문가의 설명을 쉽게 안 믿는다.

의사는 시간이 부족해 병원으로 찾아오는 보험설계사들의 말을 주로 듣는 편. 이에 따라 분산 투자를 하기보다 보험에 많은 돈을 넣는 사례가 많다.

개인 사업자는 재테크에 가장 뛰어난 수완을 보인다. 타고난 사업 감각과 철저한 위험 및 수수료 관리로 PB 관계자를 능가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들이 선택한 상품을 다른 고객들에게 추천할 때도 있다고 한다.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깐깐하게 확인한 뒤 상품을 선택하는 반면 현대그룹 CEO들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등 기업 문화에 따라 재테크 스타일도 다르다는 것.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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