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사진) LG전자 부회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디자인 경영 선포식’을 열고 “앞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때 디자인을 가장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역량이 뛰어난 스타급 ‘슈퍼 디자이너’를 매년 10여 명 발굴해 임원급에 해당하는 파격적 보상과 처우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500여 명인 디자인 인력도 2010년까지 7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디자이너들이 창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2009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문을 여는 ‘서초 연구개발(R&D)센터’에 최첨단 디자인센터도 입주시키기로 했다.
‘디자인 경영’의 실현을 위해 △콘셉트 △스타일 △사용성 △마무리 등 4대 핵심 역량도 선정했다.
김 부회장은 “디자인은 단순히 보고 느끼는 제품의 외관이 아니라 삶을 구성하고 변화시키는 이 시대의 문화코드”라며 “감동과 신뢰를 디자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3월 이 회사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지금까지 경영층이 디자인에 대한 방향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뒤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디자이너들을 향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글로벌 디자이너로 거듭나야 한다”며 어학능력 향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