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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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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내 보낸 광고 카피 중 하나다. 광고 배경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낚시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포스코는 ‘찾아보면 중소기업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참 많은’ 기업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중소기업과의 상생 경영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끊임없이 이를 실천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협력업체에 결제대금 전액을 3일 내 현금으로 지불하고 △특허 기술을 이전하는가 하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을 돕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포스코는 지난해 대기업 및 중소기업 협력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협력업체 직원 처우 개선까지
중소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 중 하나가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는 것.
포스코는 대기업과 외국 기업에 설비 및 공사를 대규모로 일괄 발주하던 방식을 바꿔 단위 설비는 전문 중소업체에 분산해 발주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에 발주한 물량은 2조6900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700억 원 늘었다.
2004년부터는 납품업체와 공동으로 구매 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을 벌여 그 성과를 나누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까지 48개 업체와 95건의 개선 과제를 추진한 뒤 성과를 측정해 지난해 93억 원을 현금으로 보상했다”며 “해당 중소기업은 이를 통해 매출액이 22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회사 발전을 위한 핵심 사항.
포스코는 자사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이를 위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2603억 원을 지원해 제철소 내 핵심 외주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의 임금을 포스코 직원의 70%(시간급 기준) 수준으로 인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부터 중소기업에 지불하는 금액은 전액 현금으로 내고 있다. 지난해 현금 지급액은 3조2000억 원으로 2004년(2조3000억 원)보다 9000억 원이 늘었다.
또 기업은행에 1000억 원을, 대구은행에 300억 원을 각각 조성해 외주 협력업체와 고객사 등이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융지원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인력 육성 및 기술 향상 지원
기술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포스코는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을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5건의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현재 10건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무료로 특허기술을 이전해 주는 ‘특허기부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중소기업 인력을 육성하고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6시그마, 정보기술(IT) 등 25개 일반 과정을 비롯해 천장크레인 운전, 설비관리교육 등 40개 기술교육과정을 개설해 2837명에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상 인원이 지난해(1446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올해 9월부터는 철강기초기술, 기계전기계측기술, 인성교양프로그램 등에 대해 e러닝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1사(社) 1품목 세계 일류제품 확보’를 위해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시험분석기기 등 연구시설을 활용하도록 하기로 했다”며 “해외 제철소 및 설비공급사와 연계해 중소기업이 해외 판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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