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조원 ‘증시 증발’… 10대그룹 시가총액 보름새 9%줄어

  • 입력 2006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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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최근 보름 만에 국내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29조 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였던 11일 322조1477억 원이었지만 26일에는 293조1545억 원으로 28조9932억 원(9.00%)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도 비슷한 수준인 9.79% 하락해 10대 그룹 관련주의 하락이 증시 폭락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

10대 그룹 주식은 거래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11조6696억 원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는 삼성그룹 시가총액 자체가 큰 영향이다.

감소율(7.87%)로만 따지면 삼성그룹은 10대 그룹 가운데 주가가 가장 덜 떨어졌다. 이 기간에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하락(6.5%)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화그룹은 보름 동안 시가총액이 14.67%나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또 두산(14.30%) 롯데(13.12%) 한진(11.76%) 현대중공업(10.62%) 그룹 등도 10% 넘게 시가총액이 줄었다.

또 지난달 이후 줄곧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최근 보름 동안에도 시가총액이 4조2515억 원(9.70%) 감소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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