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35억짜리 금의환향

  • 입력 2006년 4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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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소녀 골퍼’ 미셸 위(위성미·17)가 국내 광고 모델료 역사를 새로 쓴다.

미셸 위는 최근 중견 건설업체인 S건설과 2년간 24억 원에 광고 모델 계약 체결에 합의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최종 계약은 다음 주 중 양측 대리인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위는 5월 4∼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서 최경주 등 남자 골퍼들과 성(性) 대결을 펼치기 위해 한국에 온다. 이번 방한 기간 중 하루를 잡아 광고 촬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셸 위가 받는 금액은 역대 국내 광고 모델료로는 연간 기준 최고 수준이다.

2년간 24억 원(연간 12억 원)은 연예계 톱스타인 가수 비가 받은 연간 10억 원보다 많다. 또 2002년 월드컵 직후 거스 히딩크 감독이 받았던 모델료 8억 원(1년 6개월간)과 같은 기간 기준으로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다.

특히 미셸 위는 통상 연간 2, 3차례 촬영하는 것과 달리 연간 한 번만 광고 촬영을 하기로 해 광고업계에서도 상당한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부동산 개발과 아파트 건설·분양 사업을 하고 있는 S건설은 충청권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 사업을 앞두고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미셸 위에게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위 측은 이 밖에도 국내 패션 업체와 광고 모델 출연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셸 위 측과 광고 계약을 추진 중인 한 대행사 관계자는 “나이키에서 거액을 후원 받기 때문에 스포츠 의류가 아닌 일반 패션의류 업체와 광고 출연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며 “모델료는 5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셸 위는 이번 방한을 통해 광고 출연 계약으로만 총 30억 원대의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그는 또 SK텔레콤 오픈 출전료로 70만 달러(약 6억65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총 상금 6억 원(우승 상금 1억2000만 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미셸 위는 보통 남자 대회에 초청 받을 때 150만 달러(약 14억2500만 원) 이상을 받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절반 수준의 초청료만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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