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여부 불투명

  • 입력 2006년 4월 5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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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가 불투명해졌다.

지난달 미국에서 세 번째로 발견된 광우병 감염소에 대한 정확한 출생기록을 미국 측이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부 박현출(朴玄出) 축산국장은 5일 "해당 소의 나이를 기록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미국 측이 수의사 소견서를 입증자료로 보내왔지만 1998년 3월 이전에 태어난 소인지에 대해 확신을 갖기 어렵다"며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1월 한미 양국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합의에 따라 광우병 감염 소가 1998년 3월 이전에 출생했다면 수입이 재개되지만 그 후에 출생했다면 수입 재개는 백지화된다.

농림부는 미국 측에 추가로 요청한 자료가 오면 충분히 검토한 후 수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4월 중으로 예상됐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가 연기되는 것은 물론 실제로 이뤄질지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농림부는 "미국은 목장 한 곳에서 수십만, 수백만 마리의 소를 방목한다"며 "소의 정확한 출생 기록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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