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외환銀 새주인 될듯”

  • 입력 2006년 3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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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동산 중개업소 집단 휴업22일 국세청이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입자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가자 강남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집단 휴업에 들어갔다. 이날 문을 닫은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상가 내 부동산 중개업소를 한 시민이 들여다보고 있다. 원대연 기자
강남 부동산 중개업소 집단 휴업
22일 국세청이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입자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가자 강남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집단 휴업에 들어갔다. 이날 문을 닫은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상가 내 부동산 중개업소를 한 시민이 들여다보고 있다. 원대연 기자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매각 작업에 정통한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22일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국민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며 “계약서에 서명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론스타의 2인자로 아시아지역 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엘리스 쇼트 부회장은 이를 위해 22일 방한했다.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이르면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또 이날 외환은행에 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강정원(姜正元) 행장 명의의 담화문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되면 외환은행에 대한 정밀 현장 실사(實査)를 하고 이를 근거로 론스타와 가격 협상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 실사단이 27일부터 파견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인수 대금 지급까지는 2,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사원과 검찰이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때의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외환은행 인수 후 국민은행의 독과점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어서 매각 일정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자산규모 198조 원인 국민은행이 외환은행과 합치면 자산이 271조 원으로 늘어나 독보적인 국내 1위 은행이 된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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