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8월께 국내증시 첫 상장

  • 입력 2006년 3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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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외국기업 주식을 국내 증시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중국 기업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협의 중이라며 이르면 8월경 2, 3개 중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는 올해로 개설 50년이 되지만 아직 외국 기업이 상장된 적은 없다. 중국 기업의 상장이 이뤄지면 한국 증시는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셈.

금감위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는 9∼13일 중국에서 열린 상장유치협의회 1차 회의에서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 회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해외 증시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과 정례 회의를 여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금감위 김용환 감독정책2국장은 “증시에 우량 기업을 공급하기 위해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 기업이 국내 증시 상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의 주식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은 국유 기업이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민간 기업”이라며 “중국 기업을 아직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중국 기업의 상장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증권선물거래소 베이징(北京) 사무소 설치를 허용해 달라는 한국 측 요청에 대해 추후 고려해 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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