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분석]초선 평균 1억4600만원 증가

  • 입력 2006년 3월 1일 03시 08분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용에서는 주식 매각에 따른 재산 변동이 두드러졌다. 유명 화가의 작품이나 보석류 등 ‘기호품’을 신고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주식 매각이 효자 노릇?=지난해 12월 시행된 주식백지신탁제도를 앞두고 주식을 많이 가진 의원들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상당 부분 매각했다. 때마침 주식시장이 활황이어서 주식 매각은 이들 의원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겨줘 재산 증식의 주요 원인이 됐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한나라당 김양수(金陽秀) 의원은 2개 건설회사 주식(87억 원 상당)을 처분해 60억 원에 가까운 차익을 올렸다. 여기에 토지 상속분까지 합쳐 재산 증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당 김무성(金武星) 의원도 지난해 말 90억 원 상당의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해 차익을 얻으면서 재산이 13억8700만 원가량 불어났다.

열린우리당 이계안(李啓安) 의원은 주식 매각 차익 6억 원을 포함해 모두 21억1500만 원의 재산이 늘어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재산 증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직무 관련성이 있으면 주식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없지만 주식형 펀드 가입과 같은 간접투자는 가능해 펀드로 돈을 번 의원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의원은 펀드 투자와 주식 수익금 등으로 예금이 6억8000만 원에서 11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지난해 국회의원의 재산 변동 신고 내용이 담긴 국회공보를 배포하기 전에 오류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종승 기자

▽총액 재산 천차만별=재산 총액 2648억6900만 원으로 국회의원 중 가장 부자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지난해 36억7000만 원의 재산이 추가로 늘어났다.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에서 80억 원가량의 배당수익이 발생했고 이 중 약 35억 원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인 의원은 3명이었다. 민주노동당 현애자(玄愛子) 의원이 ―4억6400만 원, 같은 당 강기갑(姜基甲) 의원이 ―1억6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의원은 정치후원금 및 국회 지급 경비 등 정치자금 덕택에 지난해 각각 8100만 원, 9200만 원의 재산이 늘었다.

다른 민노당 의원들도 모두 재산 총액이 늘었고 1억 원 이상 증가한 의원만도 5명이다.

초선 의원들이 지난해 평균 1억4600만 원의 재산 증가를 기록하면서 재선 이상 의원들(1억3000만 원 증가)을 앞질렀다. 그러나 평균 재산 총액 면에선 재선 이상 의원들이 39억1300만 원으로 13억4300만 원인 초선 의원들을 압도했다.

각 정당 대표 중에서는 국민중심당 신국환(辛國煥) 공동대표가 22억3600만 원으로 1위였다.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11억7600만 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5억5800만 원 순이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색 신고=한나라당 박진(朴振) 의원은 음악가인 배우자 소유의 바이올린을, 열린우리당 김혁규(金爀珪)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된 김환기 이응로 장욱진 등 유명 화가의 작품 9점을 각각 골동품·예술품 항목에 신고했다.

한나라당 문희(文姬) 의원은 골동품과 보석 등 다수의 ‘기호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골동품 책상, 배우자 명의의 동양화 4점과 병풍 1점도 신고했다. 한 남성 의원은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는 3.3캐럿 다이아몬드를 신고했다.

국회의원 재산규모 상위 10명
순위이름소속재산총액(원)
1정몽준2648억6900만
2김양수232억7600만
3정의화138억2900만
4김무성134억1600만
5이계안124억4600만
6김혁규103억3800만
7이성구96억1300만
8이정일93억5100만
9이은영76억4500만
10이상득66억3300만

재산 규모 하위 10명
순위이름소속재산총액(원)
1현애자-4억6400만
2강기갑-1억6300만
3이기우-3100만
4장향숙1200만
5김태년1900만
6홍미영5800만
7우상호6100만
8노회찬6800만
9고진화7200만
10김선미7600만

재산 증가액 최다 10명
순위이름소속증가금액(원)
1김양수82억6300만
2정몽준36억7000만
3서병수27억5200만
4최경환25억4000만
5이계안21억1500만
6전여옥15억3400만
7김무성13억8700만
8정화원13억600만
9김덕룡11억8600만
10남경필11억7800만

재산 감소액 최다 10명
순위이름소속감소금액(원)
1정의화38억5300만
2안상수5억2100만
3정문헌4억1300만
4이용희2억9500만
5이홍준2억6100만
6김용갑2억4500만
7임태희2억1000만
8서상기2억700만
9전병헌1억7200만
9최병국1억7200만
10이재웅1억4300만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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