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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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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각이 효자 노릇?=지난해 12월 시행된 주식백지신탁제도를 앞두고 주식을 많이 가진 의원들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상당 부분 매각했다. 때마침 주식시장이 활황이어서 주식 매각은 이들 의원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겨줘 재산 증식의 주요 원인이 됐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한나라당 김양수(金陽秀) 의원은 2개 건설회사 주식(87억 원 상당)을 처분해 60억 원에 가까운 차익을 올렸다. 여기에 토지 상속분까지 합쳐 재산 증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당 김무성(金武星) 의원도 지난해 말 90억 원 상당의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해 차익을 얻으면서 재산이 13억8700만 원가량 불어났다.
열린우리당 이계안(李啓安) 의원은 주식 매각 차익 6억 원을 포함해 모두 21억1500만 원의 재산이 늘어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재산 증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직무 관련성이 있으면 주식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없지만 주식형 펀드 가입과 같은 간접투자는 가능해 펀드로 돈을 번 의원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의원은 펀드 투자와 주식 수익금 등으로 예금이 6억8000만 원에서 11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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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재산 천차만별=재산 총액 2648억6900만 원으로 국회의원 중 가장 부자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지난해 36억7000만 원의 재산이 추가로 늘어났다.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에서 80억 원가량의 배당수익이 발생했고 이 중 약 35억 원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인 의원은 3명이었다. 민주노동당 현애자(玄愛子) 의원이 ―4억6400만 원, 같은 당 강기갑(姜基甲) 의원이 ―1억6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의원은 정치후원금 및 국회 지급 경비 등 정치자금 덕택에 지난해 각각 8100만 원, 9200만 원의 재산이 늘었다.
다른 민노당 의원들도 모두 재산 총액이 늘었고 1억 원 이상 증가한 의원만도 5명이다.
초선 의원들이 지난해 평균 1억4600만 원의 재산 증가를 기록하면서 재선 이상 의원들(1억3000만 원 증가)을 앞질렀다. 그러나 평균 재산 총액 면에선 재선 이상 의원들이 39억1300만 원으로 13억4300만 원인 초선 의원들을 압도했다.
각 정당 대표 중에서는 국민중심당 신국환(辛國煥) 공동대표가 22억3600만 원으로 1위였다.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11억7600만 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5억5800만 원 순이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색 신고=한나라당 박진(朴振) 의원은 음악가인 배우자 소유의 바이올린을, 열린우리당 김혁규(金爀珪)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된 김환기 이응로 장욱진 등 유명 화가의 작품 9점을 각각 골동품·예술품 항목에 신고했다.
한나라당 문희(文姬) 의원은 골동품과 보석 등 다수의 ‘기호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골동품 책상, 배우자 명의의 동양화 4점과 병풍 1점도 신고했다. 한 남성 의원은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는 3.3캐럿 다이아몬드를 신고했다.
| 국회의원 재산규모 상위 10명 | |||
| 순위 | 이름 | 소속 | 재산총액(원) |
| 1 | 정몽준 | 무 | 2648억6900만 |
| 2 | 김양수 | 한 | 232억7600만 |
| 3 | 정의화 | 한 | 138억2900만 |
| 4 | 김무성 | 한 | 134억1600만 |
| 5 | 이계안 | 우 | 124억4600만 |
| 6 | 김혁규 | 우 | 103억3800만 |
| 7 | 이성구 | 한 | 96억1300만 |
| 8 | 이정일 | 민 | 93억5100만 |
| 9 | 이은영 | 우 | 76억4500만 |
| 10 | 이상득 | 한 | 66억3300만 |
| 재산 규모 하위 10명 | |||
| 순위 | 이름 | 소속 | 재산총액(원) |
| 1 | 현애자 | 노 | -4억6400만 |
| 2 | 강기갑 | 노 | -1억6300만 |
| 3 | 이기우 | 우 | -3100만 |
| 4 | 장향숙 | 우 | 1200만 |
| 5 | 김태년 | 우 | 1900만 |
| 6 | 홍미영 | 우 | 5800만 |
| 7 | 우상호 | 우 | 6100만 |
| 8 | 노회찬 | 노 | 6800만 |
| 9 | 고진화 | 한 | 7200만 |
| 10 | 김선미 | 우 | 7600만 |
| 재산 증가액 최다 10명 | |||
| 순위 | 이름 | 소속 | 증가금액(원) |
| 1 | 김양수 | 한 | 82억6300만 |
| 2 | 정몽준 | 무 | 36억7000만 |
| 3 | 서병수 | 한 | 27억5200만 |
| 4 | 최경환 | 한 | 25억4000만 |
| 5 | 이계안 | 우 | 21억1500만 |
| 6 | 전여옥 | 한 | 15억3400만 |
| 7 | 김무성 | 한 | 13억8700만 |
| 8 | 정화원 | 한 | 13억600만 |
| 9 | 김덕룡 | 한 | 11억8600만 |
| 10 | 남경필 | 한 | 11억7800만 |
| 재산 감소액 최다 10명 | |||
| 순위 | 이름 | 소속 | 감소금액(원) |
| 1 | 정의화 | 한 | 38억5300만 |
| 2 | 안상수 | 한 | 5억2100만 |
| 3 | 정문헌 | 한 | 4억1300만 |
| 4 | 이용희 | 우 | 2억9500만 |
| 5 | 이홍준 | 한 | 2억6100만 |
| 6 | 김용갑 | 한 | 2억4500만 |
| 7 | 임태희 | 한 | 2억1000만 |
| 8 | 서상기 | 한 | 2억700만 |
| 9 | 전병헌 | 우 | 1억7200만 |
| 9 | 최병국 | 한 | 1억7200만 |
| 10 | 이재웅 | 한 | 1억4300만 |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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