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영어오자 1개에 시판중인 전제품 리콜

  • 입력 2006년 1월 17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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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에 잘못 인쇄된 글자 하나 때문에 제품 수천 개를 모두 리콜한 ‘양심적’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급 문구 전문업체인 오롬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초 ‘2006년 포켓다이어리’ 5200여 부를 모두 리콜했다.

다이어리 내지(內紙) 5페이지 위쪽에 ‘February’(2월)가 ‘Fabruary’로 잘못 인쇄됐기 때문.

단골 고객의 전화를 받고 이를 뒤늦게 발견한 오롬시스템은 수첩을 재빨리 새로 제작해 기존 제품을 새것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이 회사가 리콜한 제품의 가격은 총 1억1700만 원가량으로 지난해 매출(40억 원)의 3%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오롬시스템의 이정숙 영업관리본부장은 “고객의 전화를 받고 우리도 깜짝 놀랐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88년 창립한 오롬시스템은 정규 직원이 약 30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200여 종의 고가(高價) 문구 제품을 생산해 이 가운데 70%를 대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2004년부터 홈페이지에 ‘Q&A’ 코너를 만들어 고객의 불만 사항을 접수, 처리하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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