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짜리 새돈 보셨나요”… 지폐공급 시작

  • 입력 2006년 1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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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크기와 디자인이 많이 바뀐 5000원짜리 지폐가 2일 첫선을 보였다. 가로 세로 길이가 구권보다 작아졌고 위조방지 기능도 보강됐다. 현재 도안 중인 새 1만 원권과 1000원권은 이르면 내년 초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다. 김미옥  기자
23년 만에 크기와 디자인이 많이 바뀐 5000원짜리 지폐가 2일 첫선을 보였다. 가로 세로 길이가 구권보다 작아졌고 위조방지 기능도 보강됐다. 현재 도안 중인 새 1만 원권과 1000원권은 이르면 내년 초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다. 김미옥 기자
위조 및 변조 방지기능이 크게 강화되고 크기도 확 줄어든 새 5000원짜리 지폐가 2일 처음 선보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점과 16개 지역본부를 통해 시중은행에 새 5000원권을 공급했다.

이에 따라 일반인은 새해 첫 은행 업무가 시작된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시중은행과 한은에서 새 5000원권을 인출했다.

이날 10만 원을 새 5000원짜리 지폐 20장으로 바꾼 한 회사원은 “크기가 작아져 전체적으로 앙증맞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새 5000원권은 가로 142mm, 세로 68mm로 달러화(가로 155.9mm, 세로 66.3mm)와 비교하면 세로는 비슷하고 가로는 훨씬 작다.

한은은 새 5000원권 가운데 일련번호 101∼1만 번 9900장을 1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3차례로 나눠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을 통해 팔 예정이다.

101∼110번은 낱장으로 팔고 111번부터는 10장씩 한 묶음으로 경매에 부친다. 10장 한 묶음의 경매 시작가격은 6만 원.

새 5000원권은 자동판매기는 물론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에 당분간 입금할 수 없다. 현재의 자동화기기 센서는 새 5000원권을 인식할 수 없기 때문.

은행들은 새 1만 원권과 1000원권이 나오는 내년 상반기(1∼6월)에 맞춰 새 지폐를 인식할 수 있도록 자동화기기 센서를 바꿀 예정이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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