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거북선의 나라…한국 선박수주 日의 2.3배

  • 입력 2005년 12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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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선박 수주량에서 일본을 현저히 따돌리고 3년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市況)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1390만 CGT로, 일본(590만 CGT)의 2.3배였다.

이 기간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전 세계 조선 수주량(3550만 CGT)의 3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03년부터 3년 연속 일본을 누르고 조선 수주량 세계 1위를 지킬 전망이다.

CGT는 표준화물선 환산 t수로, 선박의 크기뿐 아니라 가격, 건조 기술의 난이도 등 질적인 부분을 반영한 지수다.

한국은 수주량이 2002년 690만 CGT로 일본(840만 CGT)에 뒤졌지만, 2003년 1780만 CGT로 일본(1460만 CGT)을 눌렀다. 지난해에도 1700만 CGT로 일본(1310만 CGT)과의 격차를 벌리며 독주했다.

한국조선공업협회는 “한국이 올해 일본을 월등히 앞선 것은, 일본이 벌크선에 집중한 반면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선인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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