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 시위대 500여명 구금

입력 2005-12-19 03:10수정 2009-09-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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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린 홍콩에서 WTO를 반대하는 ‘원정 시위’를 벌이던 한국인 700여 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여성 152명은 풀려났다.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시위를 하다 대거 체포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홍콩 경찰은 각료회의 폐막일인 18일 컨벤션센터 주변에서 전날 밤부터 경찰과 충돌을 벌이던 한국 시위대 등 1120여 명을 강제 연행(긴급체포)했다.

홍콩 당국은 이들 가운데 기자와 홍콩 주민 등을 제외한 950여 명(한국인 700여 명 포함)을 경찰서에 수용했다.

당국은 이날 밤 여성 연행자 203명(한국인 152명 포함) 전원을 석방했으나 나머지에 대해서는 재판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 17명, 시위대 67명 등 84명이 부상했으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앰브로즈 리 홍콩 보안국장은 17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가 홍콩의 치안과 질서를 훼손했다”며 엄정 대처 방침을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규형(李揆亨)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19일 홍콩에 보내 연행자 처리를 협의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각료회의는 농산물 수출보조금 문제 등 일부 합의한 내용을 담아 ‘홍콩각료회의선언문’을 채택했으나, 시장개방 세부원칙 등 핵심 쟁점은 내년 4월 임시 각료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하고 폐막했다.

홍콩=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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