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자동차산업 '가속폐달'…中 "내년엔 생산량 세계3위"

  • 입력 2005년 11월 15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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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자동차 산업의 ‘약진’이 눈부시다. 최근 자동차 생산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중국은 내년에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연료 절약형 차를 내세워 본격적인 유럽 공략에 나섰다.》

중국 국가정보센터(SIC)는 12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자동차 판매가 56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정보센터는 특히 중국이 내년에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을 합해 모두 640만 대의 차량을 생산, 판매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556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 1위는 미국으로 모두 1195만 대를 생산했고 2위인 일본은 1051만 대를 생산했다. 작년 중국은 507만 대로 4위, 한국은 347만 대로 6위였다.

중국의 내년 자동차 판매에 관한 전망은 최근 중국의 민간 소비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올 3분기(7∼9월) 9.4%의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

AFP 통신도 중국 증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1년에 8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220만 대의 생산 설비가 건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FP는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가운데 80만 대가 재고로 남은 사실로 볼 때 중국의 급속한 생산량 증가가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 5년간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가 과잉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日 “하이브리드카로 유럽 공략”▼

본 자동차 업체들은 연료 절약형 차를 내세워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내년 봄 ‘시빅 하이브리드 버전’(사진)을 유럽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새로운 모델로 선보일 시빅 하이브리드 버전은 기존의 일반 시빅보다 차체가 커지면서도 연비는 L당 31km를 달릴 수 있어 5% 정도 향상된다. 혼다는 내년 유럽 시장에서 시빅 하이브리드 버전을 5000대가량 파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시빅은 유럽에서 2000대가량이 팔렸다.

미쓰비시자동차는 내년 1월 새로운 경차를 일본에서 출시한 뒤 2007년부터는 유럽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 경차는 보통 승용차에 비해 15%가량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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