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 포장에 ‘名畵’입히기…화장품 카드도 속속 도입

  • 입력 2005년 10월 18일 0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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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화가의 작품이 제품 포장 디자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과 화장품 신용카드 업체들이 소비 침체에도 고가(高價)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자 제품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포장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감성과 분위기에 이끌려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비스킷 ‘하비스트 검은깨’ 포장을 최근 새로 바꾸면서 ‘수확’을 주제로 한 명화(名畵) 9점을 포장 디자인에 사용했다. 밀레의 ‘만종’과 ‘건초를 묶는 사람들’, 반 고흐의 ‘낮잠’ ‘라크로의 수확’, 쥘 브르통의 ‘이삭 줍는 여인들에 대한 회상’, 고갱의 ‘브루타뉴의 수확’, 브뢰겔의 ‘농촌의 결혼식’ 등이 그것.

해태제과는 초코 케이크 ‘오예스’ 박스포장 안에 최한동의 ‘바라기2001’, 김성호의 ‘새벽’, 김찬옥의 ‘인연’ 등 국내 유명 화가 작품이 들어간 엽서를 넣었다. 엽서 뒤에는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미술평도 있다.

화장품과 카드 업계에서도 제품 홍보에 명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더 페이스샵은 가을 신제품으로 내놓은 기초화장품 ‘아르쌩뜨(Arsainte)’ 용기에 반 고흐의 명화 ‘삼나무가 있는 보리밭’을 입혔다.

현대카드는 세계 유명 화가의 미술작품을 디자인으로 채용한 ‘갤러리 카드’를 최근 선보였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라파엘로의 ‘두 천사들’, 마티스의 ‘재즈’ 등으로 신용카드 앞면을 꾸몄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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