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서린동 사옥, 4500억에 매각추진

  • 입력 2005년 9월 27일 03시 07분


SK㈜가 인천정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내놓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사옥이 메릴린치 컨소시엄에 팔린다.

SK㈜는 26일 “최근 마감한 사옥 매각 입찰에서 메릴린치와 신한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메릴린치 측이 써낸 인수 희망가는 45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메릴린치가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대행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인수 주체는 메릴린치가 된다.

SK는 사옥을 매각하더라도 바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즈 앤드 리스(sales and lease)’ 방식으로 5년간 사옥을 빌려 쓸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그룹의 상징이랄 수 있는 사옥 매각 방침과 관련해 “SK가 자금난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SK 측은 “부채를 늘리지 않는 방법으로 사업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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