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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2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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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안에 전액 현금결제
GS칼텍스는 하도급 대금을 납품 후 일주일 내에 현금으로 지급한다.
우수 협력회사로 지정되면 거래대금의 30%는 선급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3년에서 7년까지 장기 계약도 할 수 있다.
분쟁이 생길 때를 대비해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계약유지관리팀(CMT)을 운영한다.
회사 창립기념일, 추석, 설 등 명절에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기념품과 상품권 같은 인센티브가 우수 협력업체 임직원에게도 돌아간다.
박원표(자재구매 담당) 부사장은 “협력회사에 사무실과 상점 부지 7500평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평가 결과 85점 이상인 상위 10% 협력업체에 대해선 상금과 상패를 주면서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 지원 펀드 1000억 원 마련
포스코는 이달 초 기업은행과 업무 제휴를 통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펀드 1000억 원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포스코가 맡긴 예금 1000억 원으로 포스코 협력업체에 연 5%대의 금리로 신용 대출해 준다.
지난해 7월부터는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위한 업무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과는 포스코와 협력업체가 공유하는 ‘베너핏 셰어링(benefit sharing·이익 공유)’ 제도를 통해 상당 부분 협력업체에 돌아간다.
지난해 12개 협력업체가 동참해 212억 원의 성과를 냈으며 올해는 15개 협력업체가 40가지의 개선 과제를 선정해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대기업에서 받던 설비와 공사구매분 2200억 원어치를 상반기에 중소기업 물량으로 바꾸었다. 지난해 12월부터 구매대금 전액을 협력업체에 현금으로 준다.
○ 원가 이하 출혈업체는 배제
현대건설에는 ‘저가(低價) 심의제도’라는 게 있다.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원가 이하의 출혈 하도급 업체를 원천 봉쇄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일단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되면 △고정 물량 배분 △입찰 참여기회 △협력업체 대표 예우 측면에서 갖가지 혜택을 받는다. 우수 협력업체엔 30%가량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다.
하도급 대금에 대해선 지급보증서를 발급해 준다. 고기영(감사실) 상무는 “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브로커들이 끼지 못하도록 공개 경쟁 입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줄 없고 백 없어도’ 거래 가능
신세계와 신규 거래를 트려면 반드시 인터넷상으로 신청해야 한다. 연고를 통한 입점 청탁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 신세계와 신규 거래를 튼 537개사는 모두 이런 ‘온라인 상담 시스템’을 통했다.
정기 상품품평회와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박람회에서 새 거래처를 발굴하기도 한다. 5월 열린 제1회 이마트 중소기업 초청 상품박람회에서 152개사가 신규 거래업체로 선정됐다.
협력업체 임직원이 신세계 임직원의 비리나 비윤리적인 행위를 고발하는 인터넷 ‘핫라인’도 가동하고 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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