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기르기

  • 입력 2005년 9월 1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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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중요하다. 자기 주도형 학습 능력을 강조한 경제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교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중요하다. 자기 주도형 학습 능력을 강조한 경제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교
《‘공부는 우리 아이 스스로!’ 학부모 사이에 자기 주도적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학들은 대학 입시에서 주요 평가 항목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학생들은 남이 가르쳐 주는 것은 잘 배우는데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 주는 학원이나 인터넷 강좌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학습에 대한 자기 주도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강의 중심의 학원을 다니는 데 길들여져 학원 강사나 부모가 가르쳐 주는 대로 따라 할 뿐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은 약하다.

이 때문에 한국 학생들은 고1 때는 최상위권이지만 대학에 가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2003년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 평가 결과 한국 학생들의 전체적인 고교 학력 수준은 세계 2위로 최상위권 수준이지만 학업 흥미도와 학습 동기는 각각 31위, 38위 등으로 최하위권이었다.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스스로 공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성적은 엄마 성적’이란 말도 있지만 초등학교 시기는 학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녀의 공부를 끌고 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상태로 중학생이 되면 부모의 영향력을 벗어나 학원, 과외 등의 도움이 있어야만 성적을 유지할 수 있고 이런 타율적인 공부는 노력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초등학교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과목별 성적이 아니라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좋은 습관, 즉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다. 공부를 달리기에 비유하면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 종목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갖추면 중학교에 가서 학원에 끌려 다니지 않아도 된다. 탈무드에 나오는 대로 물고기를 잡아 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자기 주도적 학습=자기 주도적 학습이란 “개인이 스스로의 학습 욕구를 진단하고, 학습 목표를 설정하며, 학습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찾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한 학습 전략을 선택해 시행하고 학습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이다.

자기 주도적 학습이 필요한 이유는 아이들이 뚜렷한 목적의식과 동기를 갖고 공부하게 되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요구되는 지식, 기술 등을 습득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전달하며,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고 해결하는 능력을 가져야 진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최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 주기 위한 학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교의 퓨처키즈 교육센터=1983년 미국에서 시작돼 세계 65개국에서 쓰이고 있다. 매주 6명 이하의 아이들로 이뤄진 소그룹이 한 과제에 대해 토론과 컴퓨터 검색 등을 통해 과제의 해결 방안을 찾는다. 아이들이 자기 주도형 학습 능력과 함께 발표력, 논술 능력, 통합적 컴퓨터 활용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경제 타운’, ‘곤충 탐험’, ‘어린이 도시계획가’ 등 과정별로 2개월 동안 학생의 수준에 맞는 테마별 커리큘럼에 따라 수업이 진행된다. 아이들은 이 기간에 주 1회 학원에서 70분씩 수업을 받는다. 대상은 6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까지.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센터 8곳이 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모두 2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080-222-0909

▽휘튼교육의 휘튼스쿨=수학을 학습자 중심의 수준별 프로그램, 그룹별 추론 수업 등으로 가르치는 자기 주도형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수학을 학년이 아닌 영역별로 연속해서 가르치며 학생들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개별 처방 학습’을 채택하고 있다.

또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한 반을 이뤄 아이들 스스로 자기의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토록 해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대상은 유치원생부터 중학 3학년생까지. 02-554-6383

이성주 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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