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청약 ‘8·31 된서리’…8차 동시분양 1.17대 1

  • 입력 2005년 9월 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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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동시분양 시장이 얼어붙었다.

6일 실시된 서울시 8차 동시분양 1순위 청약 결과 5개 단지, 492채 모집에 577명이 신청해서 1.1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3월 초에 있었던 2차 동시분양(0.62 대 1)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이번 청약에서 강남지역 아파트도 예전 같은 인기를 누리진 못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주상복합아파트 ‘더 (노,로) 스타파크’는 213채 모집에 325명이 신청해 1.5 대 1로 마감했다. 청약자들의 관심이 적은 비(非)강남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미분양됐다.

전날 무주택 우선 분양에서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던 강동구 성내동의 ‘강동 금광 포란재’는 39채 모집에 34채가, 구로구 궁동 ‘우남 푸르미아’는 82채 가운데 75채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 밖에 마포구 공덕동의 주상복합아파트 ‘마포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도 103채 모집에 32명이 청약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 김희선(金希善) 전무는 “‘8·31대책’ 이후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미달된 아파트는 7일로 예정된 2순위 청약자 몫으로 돌아간다.

▶ 서울지역 2005년 8차 동시분양 청약접수결과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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