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영어 전문서점 활용법

  • 입력 2005년 8월 23일 03시 07분


코멘트
'온갖 영어책들이 다 모여 있네.'조기 영어 교육이 활발해지면서 영미권 유아, 초등생들이 보는 영어교재나 동화책, 비디오테이프를 찾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온갖 영어책들이 다 모여 있네.'
조기 영어 교육이 활발해지면서 영미권 유아, 초등생들이 보는 영어교재나 동화책, 비디오테이프를 찾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네살난 아들 영어 동화책을 사주고 싶은데 어떤 책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지난달 3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있는 영어전문서점 ‘킴앤존슨’ 서점 구석에 마련된 상담실에서는 아이와 함께 서점을 찾은 엄마들이 영어 동화책을 앞에 두고 상담을 받고 있었다.

○ 서점에서 영어 배우는 아이들

처음 이곳을 찾았다는 진영숙(32·서울 서초구 우면동) 씨는 “아이의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작할까 막막했는데 연령별 단계별 서적과 어떻게 집에서 영어를 가르치는지 등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영어 교육 전문서점에서 실시하는 영어노래교실에 참가한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열심히 노래와 율동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매장은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이곳저곳 둘러보는 엄마들로 가득했다.

한 엄마가 아이에게 서점에 진열돼 있는 그림을 가리키며 뭐냐고 영어로 물었다. “이츠 어 라이언” 세 살배기 형욱이의 대답이었다.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영어교재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영어전문 서점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영어전문서점에서는 북 컨설턴트가 유아에서 성인까지 수준별로 적절한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상담을 해준다.

서점 구석의 교실에서는 3∼5세 또래 아이들 15명이 엄마와 함께 전문 강사가 영어로 진행하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동화를 동작과 함께 재미있게 말해주는 것)’ 수업에 참여해 깔깔대며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수업이 있을 때마다 30∼40명이 찾아오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고정 손님들.

네살난 딸을 데리고 분당에서 온 김성미(32) 씨는 “무료인 데다 여기서 선생님과 함께 읽은 책은 집에서도 계속 읽어달라고 조를 정도로 아이가 너무 좋아해 앞으로도 계속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정옥 강사는 “예전의 영어 교육은 단어를 외우는 방식이었지만 동작과 함께 설명을 해주면 아이들은 모르는 단어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며 영어를 흡수한다”고 말했다.

○ 아이들 영어책 고르기

영어교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이들의 취향과 관심 분야다.

교재를 고를 때는 서점을 아이와 함께 방문해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지를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라면 수십 번도 더 읽기 때문에 반드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고를 필요가 있다. 아주 이상한 책만 아니라면 아이의 취향을 존중해 주는 것이 좋다.

결국 엄마가 얼마만큼 아이를 파악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엄마가 아이의 취향, 수준을 잘 알고 있을수록 아이에게 적합한 좋은 영어교재를 고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2세까지는 다양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책들이 적합하다.

청각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사운드북이나 책을 펼치면 팝콘이 튀어 오르듯 책장이 일어나는 팝업북 등을 골라볼 만하다.

2, 3세 때는 색깔이나 모양, 수 등의 기초개념을 다루거나 언어, 인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재가 좋다.

4, 5세가 되면 그림과 글이 일치하며 단어, 구절, 문장 등이 반복돼 줄거리를 예측할 수 있는 패턴의 동화교재가 바람직하다.

아이의 기존 영어 수준도 고려해야 한다. 수준에 맞지 않게 어렵거나 쉬운 교재는 영어에 대한 아이의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

책을 읽어줄 엄마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교재인지 또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교재인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 영어전문 서점

잉글리쉬플러스(02-2647-5131), 킴앤존슨(02-3478-0505), JY북스(031-393-7535), 키다리영어샵(1588-0535) 같은 영어교육전문서점은 매장별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로 영어 동화 읽기, 영어 노래와 게임 등을 진행한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영어 교육 방법에 대한 강좌도 인기다.

잉글리쉬플러스 목동점 박은향(25) 북 컨설턴트는 “영어전문서점이나 대형서점의 영어서적코너를 자녀와 함께 찾아다니며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인 영어 공부”라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