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이스크림이 왜 희냐고요? 친환경이니까…”

  • 입력 2005년 8월 3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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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매장에 ‘친환경’ 아이스크림을 납품하고 있는 이경미 사장.신원건 기자
유기농 매장에 ‘친환경’ 아이스크림을 납품하고 있는 이경미 사장.신원건 기자
“딸기 아이스크림이지만 색소와 향료를 넣지 않아 하얀색에 가깝고, 딸기 맛도 약해 싱겁게 느껴집니다.”

유기농 매장인 초록마을, 녹색가게신시 등에 ‘친환경’ 아이스크림을 공급하고 있는 콜드락크리머리(www.coldrock.co.kr) 이경미(李炅美·42) 사장의 말이다.

이 사장의 ‘산들내음’ 아이스크림은 올해 2월부터 이들 유기농 매장에 깔리기 시작했다. 가격(9400원·600mL)은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2∼3배 비싸지만 찾는 손님이 많다.

지금까지 유기농 매장에서는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아이스크림이 없어 아이스크림을 아예 취급하지 않거나 수입제품을 일부 판매해 왔다.

이 사장은 울산 울주군의 신우목장에서 풀만 먹고 자란 소의 우유에 친환경 딸기나 유기농 녹차를 첨가해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설탕이나 탈지분유가 일부 들어가지만 아이스크림 특유의 질감이 형성될 만큼의 소량만 넣는다. 단맛으로 승부하지 않겠다는 원칙 때문이다.

이 사장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자녀에게 믿고 먹일 만한 아이스크림이 없어 직접 만들게 됐다고 말한다.

그녀는 “우유를 싫어하는 아이도 아이스크림은 먹는다”며 “우유의 영양분을 아이스크림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콜드락크리머리는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팥빙수도 유기농 매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가을부터는 바(Bar) 형태의 아이스크림도 선보일 계획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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