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명가 롯데-신세계 ‘명동大戰’

  • 입력 2005년 8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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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서울 한복판에서 ‘유통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2800억 원을 들여 중구 소공동 롯데타운 개·보수 공사를 마친 가운데(왼쪽), 신세계는 1일 중구 충무로 신축 본점 입주식을 갖고 결전 의지를 다졌다. 연합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서울 한복판에서 ‘유통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2800억 원을 들여 중구 소공동 롯데타운 개·보수 공사를 마친 가운데(왼쪽), 신세계는 1일 중구 충무로 신축 본점 입주식을 갖고 결전 의지를 다졌다. 연합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서울 도심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롯데쇼핑은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타운의 개·보수 공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롯데타운’ 조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신세계는 2년 8개월 만에 완공한 서울 중구 충무로 신축 본점에서 구학서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 사옥 입주식을 가졌다.

롯데는 8일 명품 브랜드인 ‘카르티에’의 명품관 입점을 앞두고 있으며, 신세계 신축 본점은 10일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롯데는 롯데타운 개·보수 공사에 2800억여 원을 투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명품관 에비뉴엘, 젊은 층을 겨냥한 영프라자 등 3개 쇼핑시설이 그 대상이었다.

롯데 측은 롯데타운 내에 있는 호텔과 면세점, 롯데시네마 등과 연계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본점에 비해 교통 여건이 좋은 점도 장점이다.

신세계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구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신축 본점 개점은 경쟁사를 누르고 1등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경쟁사와의 한판 승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세계는 4일 석강 신세계 백화점 부문 대표의 기자간담회에 이어 8, 9일 협력업체와 우량고객 대상 개점 기념 행사를 열어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포석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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