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L당 1500원 돌파…1980년대 이후 최고

  • 입력 2005년 7월 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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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연일 상승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도 치솟고 있다. 서울에선 L당 1500원 이상을 받는 주유소들이 속출하고 있다.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를 L당 1522원에 팔고 있다. 신원건 기자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연일 상승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도 치솟고 있다. 서울에선 L당 1500원 이상을 받는 주유소들이 속출하고 있다.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를 L당 1522원에 팔고 있다. 신원건 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함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이 L당 1500원을 넘어서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에서는 L당 1523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고 강남지역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L당 1500원을 넘은 주유소가 많이 나타났다.

휘발유의 주유소 판매가격이 L당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대 이후 처음이다.

서울지역의 휘발유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도 지난주 L당 1466.67원으로 가장 비쌌던 4월 둘째 주의 1466.79원에 바싹 다가섰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이 이번 주 중에 사상 최고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는 것은 최근 두바이유 국제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정유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6일 휘발유 세후(稅後) 공장도가격을 현행 L당 1373원에서 8원 올린 1381원으로 조정했다.

SK㈜도 지난달 30일자로 휘발유 세후 공장도가격을 L당 1356원에서 1370원으로 올렸으며 7일 가격을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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