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뷰티]올해 유행하는 수영복 트렌드-코디법

《외출복의 유행이 그대로 반영되는 게 수영복이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유행했던 커다란 꽃무늬나 볼레로 스타일의 윗옷이 올여름 수영복에 그대로 반영됐다. 체형에 자신 없더라도 수영복 코디법을 적절히 활용하면 휴식과 노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겹쳐 입기, 풀 코디

겹쳐 입기(레이어드 룩) 강세가 여전한 건 다행이다. 원래 있던 수영복에 랩스커트나 톱만 사도 유행을 훌륭하게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

작년에는 비키니에 랩스커트, 팬츠를 더한 ‘스리 피스’ 수영복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여기에다 톱까지 더한 ‘포 피스’, 그 위에 카디건류를 곁들인 ‘파이브 피스’ 수영복도 많이 나오고 있다.

수영복과 같은 콘셉트의 무늬와 디자인으로 수영모자, 가방, 햇빛 가리는 모자, 밴대너(머리에 두르는 스카프)까지 한꺼번에 내놓아 ‘풀 코디’가 가능하도록 한 브랜드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톱을 고를 때는 민소매셔츠에 볼레로나 카디건을 곁들이면 감각 만점이다. 주름이 여러 겹 잡혀 풍성한 느낌을 주는 셔링 스타일도 시도해볼 만하다.

꽃무늬 디자인 수영복이 주류이지만 올해는 이 꽃무늬가 더 커지고 색상이 화려해졌다. 남태평양의 열대섬을 연상시키는 ‘트로피컬 플라워 프린팅’이 많다.

비키니 중에서는 넓은 어깨를 작아 보이게 하는 홀터넥(끈을 목 뒤로 매는 방식) 스타일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에트로’는 특유의 페이즐리 프린트가 들어간 원피스 스타일과 비키니 스타일 두 종류를 내놓았다. ‘로베르토 카발리’는 꽃, 산호, 표범 등이 연상되는 화려한 프린트와 다양한 디자인이 특징.

‘에밀리오 푸치’는 우아하고 역동적인 느낌이 살아 있다. 홀터넥 스타일, 긴 랩스커트 등으로 ‘상류층’의 휴가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코 부티크’는 20∼3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과감한 비키니를 주로 선보인다. 노출 부위가 많지만 상의에는 패드가 들어 있어 체형을 확실히 보완해준다.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4층에 있다.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모스키노’ 비키니 수영복을 27만9000∼37만9000원에 판다. ‘겐조’는 20% 세일해서 25만5000∼29만5000원.

○ 체형을 보완하는 요령

뚱뚱한 여성은 검정, 진한 파랑 등 어두운 색상에 무늬가 많지 않은 디자인이 좋다. 마른 체형이라면 노랑, 오렌지색 등 밝고 따뜻한 색상을 고른다. 커다란 꽃무늬, 가로줄 무늬가 있으면 더 돋보인다.

가슴이 빈약하면 캡이 들어 있는 제품이 좋다. 가슴에 주름이 잡혀 있거나 리본이 달려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도록 유도하는 것도 요령이다. 체크무늬나 꽃무늬를 입으면 가슴에 쏠리는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

가슴이 너무 크면 어깨 끈을 목 뒤로 묶어주는 디자인이 좋다. 엉덩이가 처졌다면 뒤에서 봤을 때 허리 부분이 깊게 파인 스타일을 고르도록 한다. 다리가 굵으면 랩 스커트로 가리는 게 좋다.

배가 나와도 비키니를 입는 게 더 나은 경우도 있다. 원피스는 볼록한 배를 더 돋보이게 한다. 골반에 걸치는 반바지 스타일의 수영복을 추천한다. 허리가 굵으면 허리가 파인 스타일, 다리가 짧으면 골반 쪽으로 깊게 파인 스타일의 수영복이 좋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