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용량 걱정’이제 그만… 무선랜 이용 기기 속속 등장

  • 입력 2005년 6월 24일 03시 09분


무선랜 휴대용게임기를 사용하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TV도 볼 수 있고 멀리 떨어진 친구와 온라인게임도 할 수 있다. 소니는 KT와 손잡고 휴대용게임기 PSP에 이런 기능을 추가했다. 사진 제공 KT
무선랜 휴대용게임기를 사용하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TV도 볼 수 있고 멀리 떨어진 친구와 온라인게임도 할 수 있다. 소니는 KT와 손잡고 휴대용게임기 PSP에 이런 기능을 추가했다. 사진 제공 KT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저장하거나 MP3플레이어에 노래를 담을 때 ‘용량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는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무선(無線)랜 서비스 덕분이다. 이를 이용하면 온라인게임을 휴대용 게임기에서 즐길 수 있으며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휴대전화 통화도 할 수 있다.

▽어떤 서비스가 가능한가=지금까지 무선랜 서비스는 노트북컴퓨터와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유선으로 연결된 인터넷 서비스에서 선만 없앤 셈이다.

하지만 최근 무선만의 독특한 성질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KT와 손잡고 무선랜을 이용한 휴대용 게임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무선랜으로 MP3 음악파일을 라디오처럼 들을 수 있는 MP3플레이어를 연말에 내놓는다.

MP3플레이어 제조업체 레인콤도 무선랜을 이용해 개인용 컴퓨터(PC) 수준의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를 내년 초 판매할 계획이다. 다진시스템과 KT는 집안을 돌아다니며 화재 및 외부침입 등을 감시하는 로봇 ‘네스팟루’를 개발했다.

외부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면 로봇의 눈에 비친 집안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로봇이 무선랜으로 인터넷에 연결돼 영상을 전송해 주기 때문이다.

▽무선랜 서비스의 미래=무선랜 장비가 점점 소형화되고 있어 조만간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등도 무선랜을 통해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과 영상을 가정용 PC의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로 바로 전송할 수 있어 저장장치인 메모리 용량이 모자랄까봐 걱정하는 일도 사라질 전망이다.

조만간 와이브로와 같은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이 보편화되면 무선랜보다 더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한다는 것이 전자업계의 관측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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