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영업 차별전략인가, 사회적 계층 차별인가

  • 입력 2005년 6월 12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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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영업 차별전략인가, 사회적 계층 차별인가.

서울 강남 한 백화점이 구매 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상품권을 주는 사은행사를 하면서 상품권 지급대상을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거주자로만 한정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 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말까지 구매 누적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 지급 대상을 오직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거주자로만 제한하고 있다.

11일 SBS 8뉴스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남성복을 구입한 황 모씨는 사은행사로 상품권을 달라고 하자, 백화점 관계자가 "주소지가 서울 마포인 구매자는 160만원 어치의 물품을 샀어도 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황씨는 사은 상품권 지급을 거절당했다는 것. 자신이 강남지역에 살지 않아 백화점 상품권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백화점 영업담당자는 "매출의 80% 이상을 올리는 주요 고객을 더욱 확실히 붙잡기 위한 전략이라며 주민증을 제시해 강남주민 인 것이 확인된 경우만 사은 상품권을 지급 한다"고 말하며 "위화감을 조성하려고 했던 의도는 전혀 없는 주요 고객에 대한 차별화 된 마케팅이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이사는 "널리 퍼져 있는 강남과 강북 사이의 사회적 갈등을 더욱 조장하고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차별행위 이다"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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