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아 펠먼 IMF 아시아태평양국 한국담당 부국장은 7일 한국 정부와 가진 2005년 상반기 정례협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하반기에 정부 지출이 줄어들면 아직 미약한 경제회복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펠먼 부국장은 이어 “한국은행이 물가를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여지가 있고 경제회복 움직임이 주춤거린다면 한은이 금리를 내릴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실시한 한국 정부 및 민간 분야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 경제가 회복 중이라는 것을 확신했다”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현재대로 4%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이에 대한 근거로 “마침내 대부분의 가계가 다시 소비를 재개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고 실제로 소비를 재개하기 시작했다”며 “작년 4분기(10∼12월)에 민간소비가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완만하게 증가했고 1분기(1∼3월)에는 기대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펠먼 부국장은 ‘경기가 회복 중이라는 것과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는 것은 서로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언제나 위험은 있으며 한국 경제의 회복이 초기 단계에 있는지, 계속 힘을 얻을지는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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