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국 추경편성-금리 인하 검토를”

  • 입력 2005년 6월 8일 0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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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에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고 필요할 경우 금리 인하를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조수아 펠먼 IMF 아시아태평양국 한국담당 부국장은 7일 한국 정부와 가진 2005년 상반기 정례협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하반기에 정부 지출이 줄어들면 아직 미약한 경제회복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펠먼 부국장은 이어 “한국은행이 물가를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여지가 있고 경제회복 움직임이 주춤거린다면 한은이 금리를 내릴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실시한 한국 정부 및 민간 분야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 경제가 회복 중이라는 것을 확신했다”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현재대로 4%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이에 대한 근거로 “마침내 대부분의 가계가 다시 소비를 재개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고 실제로 소비를 재개하기 시작했다”며 “작년 4분기(10∼12월)에 민간소비가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완만하게 증가했고 1분기(1∼3월)에는 기대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펠먼 부국장은 ‘경기가 회복 중이라는 것과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는 것은 서로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언제나 위험은 있으며 한국 경제의 회복이 초기 단계에 있는지, 계속 힘을 얻을지는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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