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감위원장 “금융사CEO 충분한 임기필요”

  • 입력 2005년 5월 13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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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尹增鉉)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도 충분한 임기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윤 위원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기관장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금융회사와 금융인들 스스로 긴 호흡을 갖고 비전을 설계해야 하며 감독 당국도 그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2금융권은 임기를 보장하는 관행이 있지만 제1금융권은 그렇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특히 은행장 3년 단임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생각이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최영휘(崔永輝) 사장을 전격 경질한 것과는 무관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주택담보대출 등을 둘러싸고 금융회사 간 과당경쟁이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한정된 수요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얻기 위해 경쟁자와 전쟁을 치르다 보면 시장이 ‘붉은 바다’로 변하고 공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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