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징글’ 기법 아시나요

  • 입력 2005년 5월 11일 01시 33분


코멘트
최근 광고회사들이 광고 끝부분에 로고송을 넣는 ‘징글’ 기법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장수 상품’ 광고에 많이 활용되는 이 기법은 시대 상황에 따라 광고 내용은 바뀌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통일성을 유지해 ‘새로움’과 ‘친숙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제공 대홍기획
최근 광고회사들이 광고 끝부분에 로고송을 넣는 ‘징글’ 기법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장수 상품’ 광고에 많이 활용되는 이 기법은 시대 상황에 따라 광고 내용은 바뀌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통일성을 유지해 ‘새로움’과 ‘친숙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제공 대홍기획
“♬실론티∼♬, ♬나뚜루∼♬….”

최근 광고업계에서는 광고 끝 부분에 로고송을 넣는 ‘징글(Jingle)’ 기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징글 기법은 소비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長壽)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노래 형태로 상품 이름을 알려주는 광고 기법. 시대 상황에 따라 광고 내용은 바뀌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통일성을 유지해 ‘새로움’과 ‘친숙도’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대표적인 광고는 대홍기획이 제작한 롯데칠성의 ‘실론티’ TV광고.

이 광고는 우선 20대 여성이 애잔한 목소리로 “넌 섬이 되려 하고 난 너의 등대가 되려 한다”고 말한다. 이어 이 여성의 남자 친구로 보이는 한 청년이 바다를 향해 걸어갈 때 “♬실론티∼♬”라는 제품 로고송이 전해진다. 자막으로는 ‘황금빛 홍차의 꿈’이라는 메시지가 전해지며 광고는 끝난다.

이 광고에서 등장인물의 설정이나 대사는 예전 광고와 많이 다르다. 하지만 16년 동안 이어진 로고송 때문에 광고의 다른 부분을 놓쳤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실론티’ 광고임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광고회사인 선연이 최근에 제작해 선보인 ‘포카리스웨트’ 광고도 예전 광고들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파란색과 흰색의 배경, 귀에 익은 ‘♬나나나나나나∼ 날 좋아한다고♬, 포카리스웨트’라는 배경음악은 변함이 없다.

최근에 선보인 해태음료의 ‘써니텐’과 롯데제과의 ‘나뚜루’ 아이스크림 광고도 끝 부분에 각각 “♬억울할텐데∼, 써니텐♬”과 “♬나뚜루∼♬”라는 낯익은 로고송과 함께 끝을 맺는 등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징글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대홍기획 서양희 세일즈 프로모션(SP)본부 부장은 “징글 기법은 일관된 상품 이미지를 전달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리듬을 실어서 전하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진다는 점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