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과 선물]맛있고 향 깊은 과하주 문배주 등 전통주 인기

  • 입력 2005년 5월 1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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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곡주
가정의 달 은사나 웃어른께 전통 민속주를 선물하면 어떨까.

전통주는 맛이 달고 부드러우며 과일 향기와 같은 깊은 향취가 나는 게 특징. 맛이나 향이 없고 알코올 도수만 높여 금세 취하는 일반 술과는 다르다.

전통주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증류주, 약주, 과실주, 향기가 많고 맛이 단 리큐어(Liqueu), 탁주로 나눠지지만 전주 이강주 등 지방마다 고유의 원료와 방법으로 만들어낸 특산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다음은 대표적인 전통주들.

▽과하주=경북 김천의 과하천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이용해 만들었고 무더운 여름을 탈없이 지낼 수 있는 술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 23도의 알코올 도수에 곡주 특유의 향기와 맛이 일품이다. 2만 원(700mL).


▽안동소주=경북 안동지방의 명가에서 전승돼 온 증류식 소주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돼 있다. 쌀, 보리, 조, 수수, 콩 등 5가지 곡식을 물에 불린 후 누룩을 7일간 발효시켜 증류시켰다. 45도의 높은 도수에도 감칠맛이 그만이다. 2만4000원(400mL).

▽문배주=조, 수수, 누룩 등을 이용해 만든 증류주로 술이 익으면 배꽃 향기가 난다고 문배주로 불린다. 40도가 넘는 술이지만 마실 때 목이나 혀에 부담이 없이 향긋한 느낌이 난다. 평안도 지방에서 전승됐다. 6만5000원(1L).

▽이강주=임금님 진상품으로 조선시대 상류사회에서 최고의 술로 일컬어졌다. 누룩을 원료로 약주를 만든 뒤 여기에 배, 생강, 계피, 꿀을 넣어 숙성시켰다. 피로회복에 좋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한다. 2만 원(700mL).

▽불소곡주=찹쌀과 누룩을 원료로 저온에서 100일간 발효 숙성시켜 제조한 곡주. 43도로 도수가 높지만 깊고 그윽한 향이 있다. 5만 원(1L).

▽백일주=누룩과 밀가루를 반죽한 것을 열흘간 발효시킨 뒤 국화와 오미자, 진달래꽃, 벌꿀 등을 넣어 100일간 숙성시켜 만든 술이다. 10∼18도 정도에 부드러운 감칠맛이 일품이다.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6만 원(700mL).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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