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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4월 20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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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와 금융계의 CEO들의 모임인 한국CEO포럼은 20일 회원 60명을 상대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제기한 ‘동북아 균형자 역할론과 향후 대미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북아 균형자 역할론’이 한국의 경제와 군사능력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고 실현되기 어려운 방향 설정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58.3%로 절반을 넘었다.
또 장기적으로 방향 재설정은 올바르지만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은 36.7%였다. 반면 적절한 문제 제기라고 대답한 사람은 1.7%에 그쳤다.
‘동북아 균형자 역할론’과 ‘한미동맹 관계’가 서로 공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공존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한미동맹 성격 자체를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75%나 됐다. 앞으로 한미관계에 대해선 73.3%가 동맹관계가 훼손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 밖에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관계 변화가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한미관계 변화는 북핵과 더불어 불안정성을 높이는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43.3%였다.
또 ‘북핵 문제 악화와 한미 공조 체제의 변화는 기업의 새로운 위협 요소로 대두하고 있다’는 대답도 20%를 차지했다. 반면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지만 경영전략을 수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응답은 35%였다.
2001년 설립된 한국CEO포럼은 기업과 금융기관 CEO와 교수 등 17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 이사회 의장, 유상옥(兪相玉)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조동성(趙東成)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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