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흑자 28억달러 감소… 11개월만에 최저

  • 입력 2005년 3월 30일 18시 26분


코멘트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에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면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규모 역시 1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월보다 28억6000만 달러 감소한 10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월(9억1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이에 따라 1∼2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4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월 상품수지 흑자 폭도 전달보다 27억8000만 달러 감소한 17억1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2003년 7월(14억5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것.

특히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평균 31.0%에서 올 1월 18.1%로 둔화된 데 이어 2월에는 6.7%에 그쳤다.

한은 김병화(金炳和)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에는 1월에 들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에 든 바람에 조업 및 통관일수가 줄어든 데다 선박의 통관 및 인도도 1월로 앞당겨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올해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3월에는 다시 10% 이상으로 올라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