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P3 점유율 급상승… 국내업계 “어머나!”

  • 입력 2005년 3월 20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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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컴퓨터의 MP3플레이어 ‘아이포드’(사진)가 최근 한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어 국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0일 MP3플레이어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컴퓨터코리아가 판매하는 ‘아이포드’ MP3플레이어는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와 ‘오미’ 등에서 판매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포드의 매출은 이들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MP3플레이어의 10%에 육박한다.

애플코리아는 올해 초 12만5800원의 저가(低價) 플래시메모리 MP3플레이어 ‘아이포드 셔플’(512MB)을 한국에 내놓았다. 또 기존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방식 제품 가격도 30% 이상 낮췄다.

회사 측은 “판매량은 공개할 수 없지만 아이포드 셔플과 아이포드 미니 등의 매출이 작년 말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 내에 MP3플레이어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소니 등 글로벌 주요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애플의 혁신성은 본받을 대상이나 우리도 브랜드와 성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1위 MP3플레이어 업체 레인콤은 “시장에서 애플 제품의 점유율이 늘고 있다는 것은 최근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생겨난 ‘착시현상’일 수 있어 별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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