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3,4년안에 2,000까지 오를 것”

  • 입력 2005년 3월 15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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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증권이 외국계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종합주가지수가 2,00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종합주가지수는 3, 4년 안에 2,000까지 오를 것이라고 15일 예상했다.

낙관적 전망의 근거는 네 가지.

우선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올해 실적 전망치를 근거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8.3배로 여전히 낮다는 것.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PER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하위 수준으로 아시아 시장 평균에 비해 35%나 낮다.

경기도 회복되는 추세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4.5%, 내년 5.3%로 개선될 것이라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전망이다.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점도 낙관적 전망의 한 요인이다.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투입 자본으로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 보는 지표)은 지난해 17.9%로 최근 20년 중 최고였다. 자본 대비 순부채 비율도 지난해 30%로 1997년(180%)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국내 투자자의 주식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적립식 펀드 등의 활성화로 국내 투자자의 주식 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

골드만삭스는 다만 원화가치 상승과 중국의 부상에 따른 제조업 공동화, 기업지배구조 약화, 대주주의 주식 매도 등은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증시 재평가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아시아나항공 호남석유화학 포스코 한진해운 대한항공 하이닉스반도체 LG화학 현대상선 LG석유화학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현대미포조선 LG필립스LCD LG전자 등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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