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밀린 유아 교재 이렇게 활용하세요

  • 입력 2005년 3월 14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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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스스로 규칙적인 공부를 하기 어려운 방학 기간은 학습지가 가장 많이 쌓이는 시기. 버리기 아까운, 밀린 학습지를 부교재로 만들어 활용하면 의외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아이들 스스로 규칙적인 공부를 하기 어려운 방학 기간은 학습지가 가장 많이 쌓이는 시기. 버리기 아까운, 밀린 학습지를 부교재로 만들어 활용하면 의외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새로운 학습지를 시작할 때는 누구나 의욕을 보이지만 조금만 게으름을 피우면 금방 밀린 학습지가 수북이 쌓인다.

한번 풀어보지도 않고 밀려 있는 교재를 보면 학부모들의 마음은 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쌓인 교재를 그냥 버리지 말고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자원도 절약하고, 자녀에게 훌륭한 부교재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놀이 학습으로 활용하기

△종이기차 놀이=두꺼운 종이와 풀을 이용해서 종이 기차를 만든다. 교재에 나오는 동물들을 가위로 오려 종이 기차 칸에 한 마리씩 태우면서 동물 이름 말하기 놀이를 한다. 이 활용법은 자녀들에게 재미있게 동물 이름을 익힐 수 있게 해 준다.

△물고기 잡기 놀이=교재에 나오는 큰 글자를 가위로 오린다. 오린 글자의 윗부분에 클립을 끼우거나 접착테이프로 붙이면 글자 하나하나가 물고기로 변한다. 자석을 줄에 묶어 낚싯대를 만들어 아이들과 글자 잡기 놀이를 한다.

△과일 나무 만들기=스케치북에 나무를 그린다. 교재에서 과일들을 오려 내고 나서, 아이들에게 과일 이름을 말하면서 나무에 붙이도록 한다. 그러면 그 나무는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과일 나무로 변하게 될 것이다.

△집 꾸미기=집 모양을 큰 스케치북에 그리게 한다. 집 모양을 네 등분해 방을 만든다. 교재에서 가구나 가전제품을 오려낸다. 방마다 이름을 정한다. 안방에는 침대나 장롱을 배치하게 하고, 거실에는 텔레비전이나 소파를 붙인다. 각각의 방에 해당하는 물건을 다 붙이면 놀이를 끝낸다.

△자리 바꾸기 놀이=두꺼운 판(벨크로 판을 이용해도 좋다)에 그림과 글자를 양쪽으로 붙인다. 그림 뒤와 글자 앞에 압정을 반이 나올 수 있게 박는다. 노란 고무줄을 이용해 그림과 글자를 연결하게 만들면 재미있는 자리 바꾸기 놀이 학습이 된다.

△선긋기=모든 유아 교재에는 운필력(손으로 연필을 잡고 쓰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선긋기 부분이 있다. 선긋기는 특성상 한번 그으면 또 다시 쓸 수 없다. 선긋기 부분을 그림과 글자로 오린다. 스케치북에 양쪽으로 배열해 다시 한번 아이들이 선긋기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쌓인 교재로 새 학습지 만들기

모든 학습지는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공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이런 흥미 요소를 스크랩하여 묶어주면 훌륭하게 변화된 새로운 교재가 탄생한다.

국어는 매주 새로운 글감이 제시된다. 쌓여있는 교재를 순서대로 배열한 후 글감들을 스크랩하자. 동시는 동시끼리, 동화는 동화끼리 모으면 훌륭한 시집과 동화책으로 변신한다.

이렇게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된 학습지는 자녀의 관심을 끌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녀들이 읽게 할 것이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국어 학습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생활영어는 만화, 플래시카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된다. 따라서 만화가 나오는 부분을 스크랩해서 묶어주면 훌륭한 생활영어 만화가 된다. 이 방법은 학습지 교사들이 선호하는 학습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자는 프로그램식으로 구성돼 재미있고 체계적으로 한자를 익히게 해준다. 한자 교재의 대부분은 그림이나 만화로 어려운 한자나 사자성어를 익히게 해준다. 문자나 사자성어가 나오는 부분을 오려 묶어주면 또 다른 교재로 탄생한다.

기존의 딱딱한 교재로만 여기는 학습지를 스크랩하면 자녀들이 흥미를 갖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

이미옥 ㈜대교 교육연구소 수리개발팀장

▼밀린 학습지 활용의 예 - 물고기 잡기 놀이▼

① 교재의 큰 글자를 가위로 오린 뒤

② 글자 하나하나에 클립을 끼운다

③ 줄에 자석을 달아 낚싯대를 만들고

④ 물고기(글자)를 찾아 낚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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