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금융자산중 주식 비중 9.3%…한국 OECD국 최저수준

  • 입력 2005년 3월 10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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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의 금융자산 중 주식 보유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연구원 김재칠(金在七) 연구위원은 10일 ‘가계 주식 보유의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 중 주식 보유 비중은 2001년 기준 9.3%였다고 밝혔다.

이는 비교가 가능한 OECD 20개 회원국 가운데 오스트리아(8.8%)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뮤추얼 펀드와 연기금 등을 통한 간접투자가 활성화된 미국은 가계의 주식 보유 비중이 51.6%로 가장 높았고 영국(49.6%)과 스웨덴(48.2%) 호주(46.8%) 핀란드(4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김 연구위원은 임금근로자에 비해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한국의 독특한 고용 구조를 꼽았다.

소득이 안정적일수록 장기적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경향이 높은데 자영업자의 경우 임금근로자에 비해 소득이 불안정해 주식투자를 꺼린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총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의 비중(1995∼2001년 평균)은 62.9%로 OECD 20개 회원국 중 최하위였다.

미국은 임금근로자 비중이 95.4%로 가장 높았고 노르웨이(92.4%) 프랑스(91.5%) 독일(90.0%) 등도 90%대였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OECD 20개 회원국 가계의 주식 보유 비중(금융자산 대비, 단위:%)
국가주식 보유 비중
미국51.6
영국49.6
스웨덴48.2
호주46.8
핀란드45.5
프랑스38.3
캐나다38.2
네덜란드37.2
덴마크36.4
스페인33.6
이탈리아32.6
헝가리31.1
벨기에28.2
독일24.3
노르웨이23.7
포르투갈23.4
체코21.3
일본 12.2
한국9.3
오스트리아8.8
2001년 기준. 자료:한국증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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