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PC로 꾸미는 홈시어터… 거실이 즐겁다

  • 입력 2005년 3월 9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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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직스테이션 MT40'
삼성전자 '매직스테이션 MT40'
컴퓨터로 홈시어터를 꾸미는 20, 30대가 늘고 있다. 컴퓨터로 홈시어터를 꾸미는 것을 의미하는 HTPC(home theater personal computer)라는 용어도 생겼다. 가정용 PC에 DVD 드라이브와 5.1채널 지원 사운드카드, 스피커 세트 등을 설치하면 극장처럼 영화를 즐길 수 있다.

○ PC로 영화 즐기기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용량이 넉넉해야 한다. 동영상 스트리밍을 위해선 CPU의 속도는 2.0기가헤르츠(GHz) 이상, 메모리는 256메가바이트(MB) 이상은 돼야 한다. 멀티미디어 파일은 용량이 크기 때문에 하드디스크도 넉넉해야 한다. 동영상을 100여 편 저장하려면 적어도 60기가바이트 이상이 필요하다.

고화질을 즐기기 위해선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다는 게 좋다. PC 모니터만으로는 실감나는 동영상을 즐길 수 없기 때문에 TV 같은 다른 디스플레이 장치와 연결해야 하는데 ‘TV-아웃’ 단자가 있는지 살펴본다. 또 영화나 음악 감상에 방해가 안 되도록 소음이 적고 열이 덜 나는 PC를 택해야 한다.

○어떤 제품이 있나

PC로 홈시어터를 꾸밀 땐 마이크로소프트(MS)의 ‘2005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탑재한 ‘미디어센터 PC’가 있으면 편하다.

HP가 내놓은 미디어센터 PC ‘M1200’ 시리즈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에도 도움이 된다.

160기가바이트의 하드 디스크가 기본으로 포함됐다. HP가 새로 개발한 ‘라이트 스크라이브’라는 기능이 있는데 CD나 DVD 같은 디스크의 윗면에 텍스트나 이미지를 새길 수 있다. TV를 시청하다가 언제든 다시 보고 싶은 장면으로 돌아갈 수 있고 예약 녹화도 편하다.

삼보컴퓨터도 홈시어터를 위한 PC를 내놓았다. ‘루온 올인원’은 멀티미디어 가이드 프로그램인 ‘TG 디지털카페’가 탑재됐다.

‘드림시스 ST’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적용한 슬림PC다. 냉각 효율이 뛰어난 저소음 저발열 PC로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는 데 편리하다.

삼성전자의 ‘매직스테이션 MT40’은 일반 가전제품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TV를 실시간으로 재생하고 제어할 수 있고 2주 분량의 방송 정보를 간편하게 예약 녹화할 수 있다.

LG전자의 ‘멀티넷X900’도 PC 한 대로 가정의 디지털 가전기기를 손쉽게 네트워크로 연결해 원격 조종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 기능을 갖고 있다. 전력선통신(PLC) 방식을 이용해 별도의 장치나 복잡한 공사없이도 전기 코드만 꽂으면 가전기기와 간단히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애플의 ‘맥미니’는 A4 반 정도의 초미니 사이즈. 높이 5cm에 무게가 1.32kg밖에 안 되기 때문에 집안에서 쉽게 이리저리 옮길 수 있다. 뒤편에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한 포트가 있다. 파워PC G4 프로세서를 사용했고 디지털 카메라나 디지털 캠코더와 쉽게 연결하기 위해 2개의 USB 포트가 있다. 62만∼74만 원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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