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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6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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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 씨는 교통사고로 다친 것이 아니라 자작극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7개 보험사가 보험금 1500만 원을 지급한 데 이어 16억50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려는 사실이 금융감독원에 포착됐기 때문.
안 씨와 같은 보험사기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건수는 1만6513건으로 전년(9315건)에 비해 77.3% 증가했다.
보험사기 관련 금액과 인원도 1290억 원, 547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13%, 65% 늘었다.
조직폭력배가 병원 사무장과 견인차 운전사, 카센터 직원 등과 짜고 고의 사고를 일으키는 보험사기도 많이 적발됐다.
의료인의 도덕 불감증도 심각하다.
정형외과 원장 김모(38) 씨는 2001년 3월부터 3년간 △교통사고 환자의 투약 횟수를 부풀리고 △실시하지도 않은 검사료를 청구하고 △통원 환자를 입원한 것처럼 진료기록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11개 보험사에서 12억 원을 받아냈다.
금감원 장상용(張詳容) 보험조사실장은 “최근 보험사기는 관련자가 평균 20∼30명에서 최대 200여 명으로 대형화하는 추세”라며 “청소년이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기에 가담한 10대 청소년은 작년 456명으로 전년(162명)에 비해 2.8배로 늘었다.
전체 보험사기 가담자 중에서는 20대(20∼29세)가 22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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