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주주들에 ‘崔회장 재선임 반대’ 편지

  • 입력 2005년 2월 24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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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소버린자산운용이 최근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반대하는 편지를 주주들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SK㈜는 이번 편지가 불법적인 의결권 위임권유 활동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4일 소버린과 SK㈜에 따르면 소버린은 최근 제임스 피터 대표 명의의 편지를 소액주주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했다.

피터 대표는 21일자로 된 편지에서 “SK㈜의 거듭된 공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자본 배분과 사라져 버린 자금의 행방, 회계부정, 비자금, 선물 투기, 불법 대출 등에 대한 적절한 해명과 책임소재 규명은 아직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달 27일 SK㈜ 이사회에 정관개정안 등 대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최태원 씨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시 이사로 추천된다면 반대투표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SK㈜는 위대한 경영자를 맞이할 자격이 있는 위대한 기업이며 이를 위해 권리를 행사하는 게 모든 주주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는 “18일 소버린의 대리인 측에 ‘정관 개정안 재상정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서한을 전달했는데도 3일이 지날 때까지 받지 못했다는 소버린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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