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강신호회장 2기체제 출범…“투명-윤리경영 앞장”

  • 입력 2005년 2월 23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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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어갈 선장으로 강신호 현 회장이 재선임됐다.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전경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2년 동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어갈 선장으로 강신호 현 회장이 재선임됐다.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전경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3일 차기 회장에 선임돼 2년의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전경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제44회 정기총회를 열고 29대 회장직을 맡아온 강 회장을 만장일치로 30대 회장에 재선임했다.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명실상부한 재계의 구심점이 되고 국민에게서 신뢰받는 경제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대기업 간의 단합과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가치관을 수호한다는 일관된 원칙 아래 전경련은 물론이고 민간 경제계가 정부의 정책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부패한 기업은 시장에서 존속을 기약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면서 “투명경영, 윤리경영을 체질화해 신뢰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재철(金在哲) 한국무역협회장, 김용구(金容九)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이수영(李秀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 4단체장과 250여 명의 회원사 대표가 참석했다.

회장단 중에서는 이준용(李埈鎔) 대림산업 회장, 김윤(金鈗) 삼양사 회장 등이, 고문 중에서는 김준성(金埈成) 이수화학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으나 매년 총회에 참석해 온 경제부총리 등 정부 고위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총회는 또 신임 부회장단을 구성하기 위해 조석래(趙錫來) 효성그룹 회장, 이용태(李龍兌) 삼보컴퓨터 회장, 현명관(玄明官)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여하는 7인 전형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했다.

이와 관련해 강 신임회장은 “재계 단합에 도움이 되는 인물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3월 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 삼성그룹 출신인 현 부회장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 부회장이 물러날 경우 전경련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LG그룹 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고위급 인사가 이 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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