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직격탄…전자-조선株 썰물

  • 입력 2005년 2월 23일 17시 24분


코멘트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 부채가 많거나 원료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수출기업은 채산성 악화를 우려한 경계 매물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 환율 변동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2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37포인트(0.96%) 하락했지만 원료 수입 비중이 높은 음식료 주는 평균 0.97% 올랐다. 종목별로는 에스씨에프가 14.86%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삼립식품(13.34%) 크라운제과(10.53%) 오뚜기(6.27%) 등도 많이 올랐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 변동에 민감한 전기전자와 조선업 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11%), LG필립스LCD(―2.99%), LG전자(―4.33%), 하이닉스반도체(―5.92%) 등은 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4.32%), 현대미포조선(―5.04%), STX조선(―4.33%), 삼성중공업(―1.81%)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현대증권 정태욱(鄭泰旭) 리서치센터장은 “환율이 800원대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예상된 악재이기 때문에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개별종목별로 접근하면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