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계속 오르면 어떡해”…올들어 0.01∼0.06%P 인상

  • 입력 2005년 2월 13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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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실세금리 급등에 따라 시중은행 대출상품 금리가 속속 오르고 있다.

반면 예금금리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7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0.1%포인트 올린 것을 빼고는 아직까지 변동이 없어 예대(預貸)마진(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것)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시중금리 등락에 따라 자동적으로 오르내리는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상품의 금리를 이미 올려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3개월 주기로 조정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주 연 5.30∼6.22%에서 이번 주에는 5.31∼6.23%로 조정한다.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 15일 최저 연 5.03%였던 점에 비춰보면 두 달 만에 0.28%포인트가 올랐다.

예컨대 지난해 11월 15일 최저금리인 연 5.03%의 조건으로 1억 원을 대출받았다면 석 달 동안은 매달 41만9167원의 이자만 내면 됐지만 4개월째부터는 현 최저 대출금리 시세(연 5.31%)대로라 해도 44만2500원을 내야 해 부담이 월 2만3333원 늘어나는 셈.

매일 금리를 바꾸는 신한은행도 장기 모기지론 금리를 7일 연 4.99∼5.69%에서 11일 5.00∼5.70%, 14일 5.01∼5.71%로 올렸고 제일은행도 퍼스트홈론의 금리를 지난해 11월 15일 최저 연 5.00%에서 11일 5.06%까지 인상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처럼 금리가 오르는 때에는 예금상품 선택은 되도록 천천히 하고 대출은 고정금리로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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