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玉石가리기 빨라질듯

  • 입력 2005년 1월 25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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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종합지수가 500을 넘을 수 있을까?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 상승세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코스닥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인 만큼 코스닥 종합지수가 조만간 5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단기 투기성’ 장세인 만큼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시장 흐름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업종이나 종목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코스닥 시장=코스닥 종합지수는 지난해 12월 29일 372.8에서 이달 24일 472.75로 26.8% 올랐다. 25일 조정을 받아 467.29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대세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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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전체 821개(투자유의, 관리 종목 제외) 종목 가운데 올해 들어 24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코스닥지수 상승률(24.2%)보다 높은 종목은 461개로 56.1%에 이른다.

▽앞으로 계속 오를까=대다수 전문가들은 한두 차례 조정을 거치겠지만 정부의 벤처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저금리에 따른 시중자금 유입으로 코스닥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李鍾雨)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정보기술(IT) 경기가 변수이지만 국내 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회복돼 다음달 초에는 코스닥 종합지수가 50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정태욱(鄭泰旭) 리서치센터장도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시장 흐름상 코스닥 종합지수가 500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LG투자증권 박윤수(朴允守)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가치에 따라 주가가 결정되는 장(場)이 아닌 만큼 지수를 전망하기 어렵다”며 “투기성 자금의 유입 규모 등 변수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은 유의해야=증권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 종목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주가가 하락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우증권 전병서(全炳瑞) 리서치본부장은 “실적에 관계없이 주가가 오르는 ‘테마주’는 상승세가 지속될 수 없다”며 “삼성전자나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코스닥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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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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