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는 2월 8∼10일로 화요일에서 목요일에 걸쳐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설 연휴 앞뒤에 있는 월요일과 금요일을 휴무할 경우 길게는 9일간의 ‘샌드위치 연휴’가 가능하다.
최근 들어 수출이 주춤거리는 와중에 이 같은 ‘장기휴무 부담’은 생산, 수출, 소비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4일 재정경제부가 설 연휴와 생산의 관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1, 2002, 2004년 설 연휴기간이 들어 있던 달의 생산지수는 전달에 비해 9.2∼11.1% 감소했다. 당시는 설 연휴 때 샌드위치데이가 들어 있었다. 올해도 산업현장에서는 평균 5일에서 최장 9일까지 장기 휴무에 나설 태세다.
반면 설 연휴와 주말이 겹쳐 연휴가 짧았던 2000년과 2003년에는 생산이 7.3%, 6.0%씩 감소해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장기연휴에 따른 경제적 부담은 소비측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연휴기간이 길수록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의 해외여행 상품들에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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