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원룸 임대료도 ‘뚝’… 전-월세 하향곡선

  • 입력 2005년 1월 23일 18시 08분


코멘트
2005학년도 대입 정시합격자 발표가 다가오면서 자녀를 서울로 보낼 부모들은 방 값 걱정이 많다. 서울의 임대료가 높은 데다 대학가 임대 정보에도 어두운 까닭이다.

올해는 이 같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방값이 내림세인 데다 대학가 임대 정보를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도 늘었기 때문이다.

신촌, 대학로, 신림동 등 서울 주요 대학가의 방 값은 월세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1만∼5만 원 떨어졌다.

보통 하숙비는 월 25만∼45만 원이며 자취방(원룸 등)이나 고시원의 임대료는 월 15만∼35만 원이다.

신림2동에서 원룸을 임대하는 K씨는 작년까지 1실에 35만 원이던 월세를 31만 원으로 내렸다. 학생들이 값싼 고시원 등으로 발길을 돌려 자칫하면 방을 비워 둬야 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임대료가 떨어지지 않았더라도 집주인과 협의하면 소폭이나마 깎을 수 있다.

이달 초 신촌에서 원룸을 구한 대학생 Y씨는 보증금 100만 원, 월세 35만 원에 입주했다. 그는 300만 원이던 보증금을 100만 원으로 깎았다.

월세를 깎기보다 관리비나 보증금을 내리는 선에서 주인과의 협상이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

연세대 앞 에이스고시텔(고시원) 관계자는 “신촌 일대 고시원 수도 크게 늘어 월세를 1만∼3만 원 인하했다”며 “방세를 깎아 달라는 요청을 대부분 수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려대와 경희대 인근에서는 원룸 전세금이 작년에 비해 300만∼500만 원 떨어졌다. 지난해 3000만∼3500만 원이던 원룸 전세금이 올해 들어 2700∼3000만 원으로 하락했다.

대학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주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학 홈페이지의 생활게시판에는 자신이 살던 방을 집 주인 대신 내놓는 경우가 많아 직거래도 할 수 있다.

대입 합격자 발표 이후에는 임대 수요가 급증하므로 미리 대학가의 임대 정보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이 기사의 취재에는 동아일보 대학생 인턴기자인 황성규씨(서울대 언론정보학과 4년)가 참여했습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서울 주요 대학가 임대료 현황(단위:만 원)
지역하숙자취고시원(고시텔)
월세전세
신촌(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www.yonsei.ac.kr25∼5015∼303500∼700018∼32
건국대 주변www.konkuk.ac.kr25∼4520∼303000∼450015∼30
고려대 주변www.korea.ac.kr23∼4513∼302500∼450013∼30
대학로(성균관대 등)www.bokjiman.net25∼4516∼303500∼500018∼30
서울대 주변 www.snulife.com25∼4518∼303500∼450013∼30
지나치게 고가(高價)인 방은 제외했으며 전세금을 제외한 나머지는 월 임대료임.
인터넷 주소는 참고 사이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