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하루 2공기만 먹고 연간 25번 식사 거른다

  • 입력 2005년 1월 20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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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인은 하루 평균 쌀밥 2공기를 먹고 한 달에 2번씩 끼니를 거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4 양곡연도'(2003년 11월 1일~2004년 10월 31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82.0㎏으로 전년의 83.2㎏보다 1.2㎏ 줄었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년 전인 2000년(93.6㎏)보다 11.6㎏, 10년 전인 1995년(106.5㎏)보다 24.5㎏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 사람이 하루 평균 소비하는 쌀도 224.6g으로 약 2공기 분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설 명절 준비기간이 있는 1월의 하루 평균 소비량(238.0g)이 가장 많았고 여름 휴가철인 8월(218.3g)이 가장 적었다.

반면 국수와 라면, 즉석밥 씨리얼식품 등 곡물가공품 소비량은 전년보다 12.5%, 빵 및 과자류는 4.5% 늘었다.

끼니를 거르는 횟수도 점점 증가해 1인당 연간 결식횟수는 24.61회로 전년(20.74회)보다 3.87회 늘었다. 월 평균으로 보면 한 달에 2번 정도는 굶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한 달 평균 4.55회로 결식횟수가 가장 많았으며 남자(월 1.78회)보다는 여자(2.33회)의 결식률이 높았다.

이는 건강 또는 미용을 이유로 다이어트를 하거나 바쁜 일과 때문에 끼니를 챙기지 못한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쌀 소비가 감소하면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쌀 재고량을 처리하는 것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쌀 재고량은 710만 섬(1섬=144㎏)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는 작년 풍년과 수입쌀 증가 등으로 1000만 섬이 넘어 재고관리 비용만 4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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