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리지, 제일銀 스탠다드차타드에 팔아

  • 입력 2005년 1월 1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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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이 10일 오후 제일은행 인수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SCB의 임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토마스 맥케이브 SCB 한국대표, 마이크 드노마 소매금융 총괄이사, 카이 나고왈라 기업금융 총괄이사 겸 아시아지역 총괄대표. 권주훈 기자 kjh@donga.com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이 10일 오후 제일은행 인수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SCB의 임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토마스 맥케이브 SCB 한국대표, 마이크 드노마 소매금융 총괄이사, 카이 나고왈라 기업금융 총괄이사 겸 아시아지역 총괄대표. 권주훈 기자 kjh@donga.com
제일은행이 총 3조4000억 원에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매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씨티은행이 출범한 데 이어 SCB가 제일은행을 인수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세계적 금융회사의 각축장’으로 변할 전망이다.

SCB는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파이낸스센터 SCB 서울지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브리지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48.56%와 한국 정부 보유 지분 51.44%(예금보험공사 48.49%, 재정경제부 2.95%)를 100%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주당 1만6511원, 총 3조4000억 원으로 SCB는 약 20억 달러 규모의 신주(新株) 발행과 자체 자금 등을 통해 인수대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뉴브리지는 제일은행을 1999년 5000억 원에 인수한 뒤 이번에 1조6510억 원에 매각해 1조1500억 원가량의 매각차익을 얻게 됐다.

반면 정부는 약 5조3000억 원의 공적자금 손실이 불가피해져 1999년 제일은행 ‘헐값 매각’으로 막대한 혈세(血稅)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SCB 마이크 드노마 소매금융 총괄이사는 이날 “제일은행의 기존 직원을 줄이지 않겠다”고 말해 구조조정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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