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투자청 ‘스타타워’ 매입

  • 입력 2004년 12월 28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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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투자청(GIC)의 부동산 투자사업부인 ‘GIC RE’는 자사의 계열사를 통해 론스타 펀드가 소유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스타타워(사진)를 매입했다고 28일 밝혔다. 2001년 7월 준공된 스타타워는 지하 8층, 지상 45층의 업무용 빌딩. 연면적이 6만4300평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다.

이 빌딩은 2001년 6월 론스타가 당시 소유주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6632억 원에 사들였다. 이번 매각대금에 대해 GIC에서는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9000억∼1조 원대인 것으로 추산된다. 론스타 입장에서는 3년 6개월여 만에 3000억 원 가량의 투자수익을 낸 셈. GIC RE의 식니후앗(薛義華) 사장은 “서울에 장기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려는 투자목표에 따라 스타타워를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외환 보유액을 운용하고 있는 싱가포르 투자청은 2000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를 매입한 데 이어 올 들어 광화문 코오롱빌딩, 무교빌딩, 2001아울렛 분당·중계점 등을 잇달아 사들인 바 있다. 또 서울 도쿄 샌프란시스코 등 30여 개국 주요 도시에 수백 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스타타워에는 BAT코리아, ING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삼정KPMG, 다임러크라이슬러, CJ엔터테인먼트, NHN, 엡손, 서울대병원 강남건강검진센터 등 국내외 유명 기업과 클리닉센터 등이 입주해 있으며 월 임대료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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