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강진]현대車 “침수차 모두 보험가입…손해 크지않아”

  • 입력 2004년 12월 27일 0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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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와 인도양 일대를 덮친 강진(强震)과 해일로 현대자동차의 인도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1000여 대가 물에 잠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번 지진 및 해일에 따른 한국 기업의 첫 피해 사례다.

현대차 관계자는 26일 “인도 타밀나두 주(州) 첸나이 시(市)에 있는 현지공장의 차량 1000여 대가 해일로 물에 잠겼다는 보고가 들어왔으며 현재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나머지 차량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중”이라며 “침수 차량들을 모두 폐기할 경우 총 피해금액은 60억원 정도이지만 보험에 가입해 있어 실제 손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를 제외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는 현재까지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500여 개 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진앙인 수마트라 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자바 섬에 대부분 몰려 있어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KOTRA 자카르타무역관 민경선 관장은 26일 본보 기자와의 국제전화에서 “수마트라 섬에서 자바 섬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가량 걸려 큰 피해는 없다”며 “수마트라에 일부 회사가 있어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통신망이 복구되면 한국 기업의 추가 피해 사실이 접수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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