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에 끊으시죠”…담뱃값 30일부터 500원 올리기로

  • 입력 2004년 12월 24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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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이 30일부터 갑당 500원가량 오른다.

재정경제부와 보건복지부는 24일 “담배에 부과되는 건강증진부담금, 담배소비세 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을 30일부터 409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담뱃값 인상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담배규제 기본협약’의 권고에 따라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내년 하반기에도 갑당 500원 추가 인상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담배시장의 76∼77%를 점유하고 있는 KT&G(옛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이날 “세금과 부담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입 담배 판매회사들이 출혈 가격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지만 KT&G는 30일부터 갑당 500원을 인상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 갑에 2500원인 ‘클라우드 9’은 3000원으로, 2000원인 ‘에쎄’ ‘레종’ 등은 2500원으로 오른다. 또 1500원짜리 ‘디스’와 1600원짜리 ‘디스 플러스’는 각각 2000원, 2100원이 된다. 다만 서민용인 ‘솔’의 가격은 지금처럼 200원으로 변함이 없다.

담뱃값 인상시기가 임박하자 미리 사재기를 하려는 애연가들이 늘면서 소매상에서는 일부 담배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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